단톡방에 돈 이야기와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면, 그 사진이 AI로 만든 것인지 따지기 전에 송금부터 멈추세요. 확인 사이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사진을 확인하는 건 그다음 일입니다. 구글이 AI가 만든 파일인지 가려 주는 사이트를 이제 일반 이용자에게도 열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표시 없음"이라고 답하면, 그 사진은 진짜일까요?

🔍 신스ID 디텍터가 하는 일
구글은 2026년 10월 7일 밤, 신스ID(SynthID) 디텍터를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게 공개했습니다. 그동안은 기자처럼 일부 전문가에게만 허락되던 도구입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AI 회사들은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할 때 사람 눈에는 띄지 않는 표시를 함께 심어 둡니다. 구글이 이런 표시를 심은 이미지와 영상은 1,800억 개를 넘는다고 합니다.
사이트에 사진·영상·소리 파일을 올리면 이 표시가 숨어 있는지 찾아 줍니다. 구글 AI로 만든 것뿐 아니라 오픈AI·엔비디아·카카오의 AI로 만든 파일까지 살펴보고, 애플도 곧 합류한다고 합니다.
🧩 "표시 없음"은 판정이 아닙니다
표시가 잡혔다면 표시를 넣는 AI의 손을 거친 파일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면, 그건 아직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표시가 안 잡히는 경우로 알려진 것만 해도 세 가지입니다.
·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AI로 만든 파일 — 표시 방식이 달라 걸리지 않음
· 처음부터 표시를 넣지 않는 AI로 만든 파일
· 만들어진 뒤 표시가 지워진 파일
그러니 "표시 없음"을 받았다면 진짜 사진이라고 결론 내리지 말고, "이 방법으로는 알 수 없다"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 한국에서 써 보려면
한국에서도 접속은 됩니다. 처음 들어가면 걸리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 화면이 아직 영어로만 나옴
· 로그인 필요 — 구글, 애플, 오픈AI 가운데 한 곳의 계정
한국어 화면이 언제 생길지는 구글이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크롬 같은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을 켜 두고 쓰면 메뉴를 읽기가 한결 편합니다.
올린 파일이 어떻게 보관되는지는 확인된 자료가 없습니다. 아이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처럼 남에게 보이기 싫은 파일이라면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 카카오 AI 영상도 잡힐까
카카오는 2026년 5월, 카카오톡의 AI 영상 기능을 시작으로 디텍터가 찾아내는 바로 그 표시를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 실제로 어디까지 적용됐는지는 확인된 자료가 없습니다.
카카오톡에서 만든 AI 영상이라도 지금 이 사이트에서 잡힐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도 "표시 없음"은 판단을 미루라는 신호로만 받아들이세요.
🧯 사진보다 사람에게 먼저
사진 확인은 시간이 걸리고, 결과도 "알 수 없다"로 끝날 수 있습니다. 돈을 보내 달라는 말이 붙어 있다면 사진은 잠시 미뤄 두고, 당사자에게 원래 알던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보세요.
사이트는 그 뒤에 써도 늦지 않습니다. 표시가 잡히면 의심을 굳히는 근거가 되고, 안 잡혀도 송금을 서두를 이유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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