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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 로그인되는 AI 사이트, 그래도 가짜일 수 있습니다

열정의디케이 2026. 9. 27.

📌 구독하기 전에 딱 하나만 확인하세요
AI 서비스를 쓰겠다고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그 서비스 이름을 검색창에 그대로 쳐 보세요. 공식 사이트 주소와 앱 장터에 뜨는 이름이 지금 보고 있는 화면과 같은지만 맞춰 봐도 대부분 걸러집니다.
앱 장터도 함께 봐야 합니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같은 이름이 없다면, 그 서비스가 정말 있는 건지부터 의심하는 게 맞습니다.

 
사이트 안에 붙은 별점이나 후기는 근거가 못 됩니다. 그 사이트가 스스로 올린 것이라 낮은 점수를 남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보안회사 맬웨어바이트가 22일 내놓은 조사에서, AI 서비스를 파는 것처럼 꾸민 사이트가 100곳 넘게 나왔습니다. 전부 같은 도구 하나로 찍혀 나온 사이트였습니다.
그 도구는 249달러짜리 웹사이트 제작 세트였고, 화면에 붙인 디자인 틀은 한 장에 2달러였습니다. 사이트 하나를 새로 여는 데 드는 돈과 시간이 그만큼 적었다는 뜻입니다.
싼 값에 뚝딱 만들 수 있으니, 사이트 하나가 막혀도 이름만 바꿔 금방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신고나 차단이 오래 못 가는 이유입니다.
 
📌 구글 로그인 버튼은 왜 진짜처럼 보였나
이 사이트들이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는 로그인 화면에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진짜 구글 로그인 창이 뜨고, 주소도 구글 것이고 비밀번호도 구글 쪽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구글이 확인해 주는 건 로그인하는 사람이 그 구글 계정의 주인이 맞다는 것뿐입니다. 그 사이트를 누가 만들었는지, 파는 서비스가 정말 돌아가는지는 구글도 알지 못합니다.
신원 확인과 사이트 심사는 다른 문제인데, 로그인 창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두 가지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 얼마씩 받아 갔나
가장 싼 곳은 한 달에 만 원 남짓이었고, 비싼 곳은 일 년치를 모으면 이백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한 번에 내는 돈이 아니라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료라, 눈치채지 못하면 오래 이어집니다.
 
📌 어떤 이름을 걸었나
어떤 곳은 실제로 팔리고 있는 GPT-6 아스트라, 다빈치 리졸브, 픽스AI 같은 제품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였습니다. 검색했을 때 진짜 제품 이야기가 섞여 나오게 만드는 수법입니다.
2023년에 이미 서비스를 접은 곳의 이름을 다시 꺼내 쓴 사례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써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의심 없이 지나치기 쉬운 이름입니다.
연락 창구로 적힌 주소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회사 도메인이 아니라 아무나 만들 수 있는 무료 메일 계정이었는데, 제대로 된 회사라면 대개 자기 도메인으로 된 메일을 씁니다.
 
📌 가짜 로그인창이나 바이러스는 없었다
비밀번호를 훔치는 가짜 입력창이나 컴퓨터에 심는 악성 프로그램 같은 건 이번 조사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신이나 브라우저 경고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정보를 훔치는 게 아니라 돌아가는지 확인되지 않은 서비스에 구독료만 받아 가는 쪽입니다. 피해가 카드 명세서에만 남기 때문에 알아채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 한국은 안전한가
조사에서 나온 사이트가 전부 영어권이라, 똑같은 방식을 쓰는 한국어 사이트가 있는지는 이번 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구글로 로그인하는 버튼은 한국에서 쓰는 사이트에도 똑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 버튼 하나만 보고 믿는 습관은 여기서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 부모님 컴퓨터는 어떻게 확인하나
카드 명세서에서 매달 빠지는 항목 중에 낯선 영문 서비스 이름이 있는지부터 봐 주세요. AI, 구독, 프로, 프리미엄 같은 단어가 붙은 낯선 이름이면 검색부터 해 보는 게 안전합니다.
해지는 카드사 앱에서 구독 결제를 막거나,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끊어야 합니다. 사이트 주소를 몰라 못 끊겠다면 카드사에 전화해 그 가맹점 결제를 막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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