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서 광고를 누르면 이제 회사가 만든 인공지능이 나와서 직접 묻고 답합니다.
오픈AI가 어제 이런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은 '스폰서 에이전트'입니다.
지금 챗GPT를 쓴다면 대화창 중간에 낯선 광고가 뜬 적이 있을 겁니다. 그걸 눌렀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가 이번에 바뀝니다.

예전에는 광고를 누르면 그 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가는 게 끝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그 자리에서 새 대화창이 하나 더 열립니다.
거기서 답을 주는 건 챗GPT가 아니라 광고를 낸 회사 쪽입니다. 가구를 파는 웨이페어와 집수리 업체를 연결해 주는 앤지가 먼저 들어갔습니다.
소파를 고르다가 궁금한 걸 그 자리에서 물어보면, 회사가 붙여 놓은 인공지능이 바로 답하는 방식입니다.
회사 쪽에서는 손해가 아닙니다. 사람이 이미 관심을 보이고 눌러 들어온 자리라 궁금한 점만 골라 풀어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나온 답은 회사가 자기 물건을 잘 보이게 하려고 준비한 말입니다. 값이나 품질을 다른 곳과 견줘 보는 건 그 회사 대화창이 아니라 다른 데서 하시는 게 낫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오픈AI는 이 대화를 원래 쓰던 대화와 따로 띄운다고 했습니다. 광고라는 표시도 붙입니다.
대화창 맨 위에 적힌 회사 이름을 보면 됩니다. 거기에 챗GPT가 아니라 다른 회사 이름이 있으면 그게 광고 쪽 대화입니다.
부모님 컴퓨터를 봐 드릴 일이 있다면 이 표시를 미리 알려 드리는 게 좋습니다. 이름이 낯설어도 사기가 아니라 광고라는 것만 구분하시면 됩니다.
나눈 말이 새어 나가는지도 걸리는 부분인데, 오픈AI는 대화 내용 자체는 광고주에게 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주가 받는 건 몇 명이 봤고 몇 명이 눌렀는지 숫자뿐입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산 물건 정보나 연락처를 굳이 먼저 적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광고 대화창은 물건을 파는 자리이지 상담 창구가 아닙니다.
집을 고치거나 가구를 살 일로 이런 대화창을 만나면, 궁금한 걸 묻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계약이나 결제는 서두르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
한국에는 아직 광고까지만 와 있습니다. 회사가 말을 거는 기능은 미국 몇몇 광고주와만 시험 중입니다.
6월 19일부터 무료 요금제와 월 13,000원짜리 Go 요금제를 쓰면 광고가 보입니다. 돈을 더 내는 플러스나 프로 요금제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요금제를 낮춰 쓰는 부모님이나 자녀 계정이라면 이 광고를 먼저 마주칠 가능성이 큽니다. 자녀가 무료 요금제로 숙제를 물어보다가 이런 광고를 만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말을 거는 기능이 한국에 언제 오는지, 그 대화창에서 한 말을 회사가 어디까지 쓰는지는 아직 오픈AI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확인된 것 말고는 넘겨짚지 말고, 대화창 위 회사 이름만 보면서 광고 대화인지부터 구분해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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