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API실전

남의 상품 사진, AI로 고치면 써도 되나

열정의디케이 2026. 9. 15.

해외 마켓에 리셀을 하다 보면 이미지로 발목이 잡힙니다. 잘 팔리던 상품이 어느 날 내려가 있고, 사유는 이미지 신고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이겁니다. "AI로 고쳐서 쓰면 되나요?"
절반은 됩니다. 나머지 절반은 안 됩니다. 그 선을 그어보겠습니다.
## 섞여 있는 두 가지를 먼저 갈라야 합니다
이미지 문제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안에 성격이 다른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 | 누구의 권리인가 | AI 편집으로 |
|---|---|---|
| 초상권 | 사진에 나온 사람의 권리 | 풀립니다 |
| 저작권 | 그 사진을 찍은 쪽의 권리 | 안 풀립니다 |
이 둘을 같은 걸로 보면 판단이 전부 틀어집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 초상권은 진짜로 풀립니다
사람이 사진에서 아예 사라지면 그 사람의 권리 문제도 같이 사라집니다. 당연한 얘기인데, 이걸 손으로 하려면 사진을 다시 찍어야 했습니다.
싹마켓 이미지 편집기의 [AI 모델] 단추가 이 일을 합니다. 원본을 통째로 다시 그리면서 인물을 새로 만들어 넣습니다.
여기서 갈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AI가 그린 사람은 티가 납니다. 피부가 너무 매끈하고 배경이 과하게 흐려서, 보는 사람이 "이거 AI네" 하고 알아챕니다. 그러면 상품 신뢰가 같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제품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사람과 구도가 다르다는 것도 반영했고요. 화장품 광고에 쓸 사진과 캠핑 의자에 쓸 사진은 달라야 하니까요.
실제로 돌려본 시간은 이렇습니다.
| 제품 | 걸린 시간 |
|---|---|
| 로션 800×800 | 46초 |
| 캠핑 체어 | 26초 |
| 프라이팬·냄비 | 각 11초 |
## 저작권은 안 풀립니다
여기가 오해가 제일 많은 부분입니다.
남의 사진을 고쳐 만든 결과물에는 원본의 권리가 그대로 따라옵니다. 많이 고쳤든 적게 고쳤든 원본을 가져다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얼마나 바꿔야 되나요" 하고 물으시는데, 딱 떨어지는 기준이 없습니다. 많이 바꿀수록 위험이 줄어드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0이 되지는 않습니다. AI 편집은 면죄부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는 도구입니다.
이건 법률 자문이 아니라 저희가 실제로 운영하면서 정한 기준입니다.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면 변호사에게 물으셔야 합니다.
## 그래서 저희는 이 규칙으로 돌립니다
무인 등록에 박아둔 이미지 규칙이 셋입니다.
1. 인물이 나온 메인 이미지는 업로드 전에 걸러냅니다. AI로 바꾸기 전에 아예 후보에서 뺍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서요.
2. 대표 이미지는 흰배경으로 바꿉니다. 단 제품은 AI가 그리지 않습니다. 원본에서 제품만 오려내 흰 바탕에 그대로 얹습니다. AI가 손대는 건 배경뿐입니다.
3. 사진 수가 모자라면 배경만 AI로 만들고 제품 오림을 합성합니다. 여기서도 제품 자체는 원본 그대로입니다.
## 제품 픽셀을 안 건드리는 진짜 이유
저작권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쪽이 더 무섭습니다.
AI에게 제품을 다시 그리라고 하면 실제 물건과 다른 걸 그립니다. 실측하면서 겪은 것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 한 그림 모델은 원본에 없는 인증 마크를 만들어 그려 넣었습니다.
이게 그대로 올라가면 허위 표시입니다. 고객은 마크를 보고 샀는데 받은 물건에는 없습니다. 반품과 클레임으로 돌아오고, 마켓에서는 상품 신뢰도 문제로 처리됩니다.
작은 글자도 문제입니다. 배경을 통째로 다시 그리는 방식이라 제품 라벨의 작은 글자는 흐려집니다. 그래서 편집기가 끝나면 상태 줄에 이렇게 띄웁니다.
> 제품 글자가 원본과 같은지 확인하세요
## 안전한 순서
위험이 낮은 순서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3번은 1번과 2번을 못 할 때 쓰는 차선입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 글에는 다른 브랜드의 광고 사진을 예시로 싣지 않았습니다. 남의 사진을 예로 들면서 "이렇게 바꾸면 됩니다" 하는 건 그 자체로 같은 문제니까요.
## 셀러 입장에서 정리하면
초상권은 AI로 해결됩니다. 모델이 나온 사진 때문에 못 쓰던 상품이 있다면 그건 풀 수 있습니다.
저작권은 AI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만 배경을 다시 그리고 인물을 바꾸면 위험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겁니다. 제품 자체는 건드리지 마세요. 저작권 이전에, 실제 물건과 다른 사진을 올리면 반품으로 돌아옵니다. AI가 없는 인증 마크를 그려 넣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돈이 되는 상품일수록 사진 한 번 찍는 게 낫습니다. 한 번 찍어두면 마켓 몇 군데를 돌려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습니다.

댓글

💲 추천 글